마족의 책의 번역이 끝났습니다. 찾아오시면 번역본을 드리겠습니다. - 크리스텔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마족의 책] 번역본을 받자

 

크리스텔

…네… 밀레시안, 오셨군요… …역시 타르라크씨는… 안 오셨지요?

…그렇군요. 역시…

…언제나 그랬었지요… 그는 자신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사람…

드루이드의 길을 걷는 자이기 때문에 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죠…

 

…역시 그에게 저는 마족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도구일 뿐이란 걸까요…?

 

…돌아가주시겠습니까…?

…타르라크씨가 오시면 …타르라크씨께 이 책을 직접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께 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와 대화

 

타르라크

…그렇습니까…?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떠날 수 없는 몸입니다.

그녀의 마음… 알고 있지만, 그녀가 마족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갈구했던 사랑… 저는 그런 사랑에 어울리는 인간이 아닙니다.

…너무 늦게 깨달아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만…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티르 코네일의 메이븐 사제님께… 실은 전에 맡겨 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다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냥 가서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면 …메이븐 사제님이 아실 겁니다.

 

티르 코네일 성당 안의 사제 메이븐과 대화

 

메이븐

오, 밀레시안이로군요… 어서 와요.

 

(메이븐 사제님께 타르라크가 맡긴 물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무리 드루이드의 마법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버티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전문가이신 라사 선생님을 통해서 다시 키우고 있었지요.

 

…그나저나… 내게 다시 그것을 찾으려 한 걸 보면, 타르라크도 아직 그녀를 잊지 못한 모양이군요… 딱한 일이로군…

마족의 언어로 된 이 책. 꽤 오래전에 얻은 것이지만 아직 한 줄도 읽지 못하고 있군요.

크리스텔에게 이 책의 번역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쪼록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 타르라크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마족의 책]의 번역을 부탁하자

 

크리스텔

…이 책을… 타르라크씨가…? 번역을… 부탁했다고요…?

그렇군요… 타르라크씨의 책이 맞군요…

…그는 여전히 다친 몸으로… 드루이드의 길을 걷고 있었던 건가요…? 가엾은 사람…

 

알겠습니다… 번역해 드리지요. 번역이 끝나면 연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큐버스 동족의 배신자가… 던바튼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라면 마족의 언어를 잘 알고 있을 테지요, 하하… - 고로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어, 어떻게 그 말의 뜻을…

그 말이 여신이 마족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라고요…? 그 이야기는 또 어디서…

 

네…? 마법사… 드루이드에게서 들었다구요? …타르라크라는… 사람에게…?

아아… 아아… 그렇군요. 역시 타르라크씨는 살아계셨군요.

 

(크리스텔은 눈을 감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실은… 그 말의 뜻은… 제가 타르라크에게 알려준 거예요.

네… 저는 본디 고르도슈. 당신들이 마족 혹은 포워르라고 부르는 자…

그렇게 안 보이죠…? 신의 은총으로 지금은 인간이 되었지만…

…아, 너무 내 얘기만 해버렸군요. 죄송해요…

 

그 메달에 적힌 말…모리안 여신의 힘을 구하는 말은 맞아요.

하지만… 여신이 마족들을 보내고 있는 건 아녜요. 사제로서의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요.

타르라크가 그 부분은 오해하고 있는 거예요. 여신은 인간을 언제나 살피고 있어요. 석상이 되어서도…

그냥 그것은 마족들의 호신부일 뿐… 더 이상의 의미를 두는 건 억지나 다름없어요…

 

타르라크씨가 계신 곳…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당신도 저를 못 믿으시는군요… 제가 이전에 마족이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인가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좀 전에 드린 것은 제가 타르라크씨에게서 받은 유일한 물건… 그의 기억이 깃든 물건이랍니다.

라비 던전에 혼자 가서 여신의 제단에 이걸 바치신다면… 저를 믿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타르라크의 안경주머니〉 아이템
크리스텔이 라비 던전의 제단에 던져보라며 준 낡은 안경주머니. 안에 수놓은 이니셜로 보아 타르라크의 것 같다.
네모진 가죽 주머니 끝에 끈을 단 형태로 크리스텔은 이것을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했었던 듯 하다.

 

라비 던전에 [타르라크의 안경주머니]를 바쳐 RP 던전 클리어

 

타르라크

내 생각이 맞다면… 모든 던전은 입구만 다를 뿐, 지하에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마법력을 분석해 볼 때, 여신상은 제물을 바치는 이를 이동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던전의 특정한 구역을 봉인해서 모험가들이 어떤 지역으로는 가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에 가깝다.

여신이 봉인하고 있는 바로 그 지역에 티르 나 노이로 가는 비밀이 있다. 그곳으로 가는 열쇠가 있다.

 

마족들의 출현 역시 필시 티르 나 노이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일 터. 서두르지 않으면 여신의 바람도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여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증거. …정신차리자.

 

여신이시여, 저를 도우소서.

지금 당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노니 제게 은총을 내려주소서.

제가 당신의 모양을 한 석상에 표시를 하는 손길이 떨리지 않게 하시고, 석상의 연대를 조사하고 이동처를 알아내는 일에 지혜를 주소서.

당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영광을 주소서.

저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마리와 루에리를 지키소서.

여신의 은총이 저를 지켜주시기를 기원하나이다.

 

― 던전 진행 ―

 

크리스텔

듣고 있었나요?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타르라크

당신의 아름다움과 지혜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만, 인간을 홀리기 위해 만든 노래는 그다지 듣고 싶지 않습니다. 길을 비켜주십시오.

 

크리스텔

…………그런가요?

당신이 여기를 찾아온 것도 벌써 다섯 번째군요. 다른 모험가처럼 저를 만나러 오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찾고 있는 거죠?

 

타르라크

저는 티르 나 노이로 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 미로처럼 복잡한 공간 속에는 분명히 진짜 길이 숨어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크리스텔

당신은 정말로 알 수 없는 사람이군요.

저 역시 마족. 당신의 뜻이 어찌 되었건 그냥 비켜줄 수는 없어요. 이번에도 역시 질지 모르지만 한번 더 도전하겠어요.

 

타르라크

도전은 모험가가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저 역시 피하지는 않겠습니다.

 

크리스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지금까지는 계속 당신께 졌지만 이번만은 이기고 말겠어요. 대신…

 

타르라크

대신?

 

크리스텔

……

제가 이긴다면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타르라크

당신이 악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만, 드루이드의 길을 걷고 있는 몸. 그럴 수는 없습니다.

 

크리스텔

전 최선을 다할 거예요.

 

타르라크

 

― 던전 진행 ―

 

타르라크

이젠 지나가도 괜찮겠습니까?

 

크리스텔

 

타르라크

죄송합니다. 당신의 칼에 살의가 없는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을 해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크리스텔

하지만 정말로 이기고 싶었어요. 그래야 당신이 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타르라크

사랑은 어떤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크리스텔

왜인가요? 모든 남자들은 여자를 굴복시키려 하지 않나요?

 

타르라크

당신을 찾아오는 수많은 남자들이 당신을 굴복시키고 당신의 사랑을 쟁취하기를 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크리스텔

……

 

타르라크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크리스텔의 과거〉 키워드
크리스텔이 마족이었을 때의 모습은 서큐버스였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은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그녀와 직접 이야기하자.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네, 다녀오신 모양이군요… 이제 저를 믿으실 수 있나요…?

 

…저는 타르라크씨를 해치려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의 소식을 알고 싶을 뿐이지요…

그래도 곤란하신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부탁이 있습니다.

타르라크씨께 제 소식을 전해주세요. 그리고… 꼭 만나고 싶다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그 정도는… 괜찮겠지요?

 

…여자가 자신의 과거와 함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 어느 정도의 일인지 아신다면… …제 부탁을 들어주세요.

〈크리스텔의 전언〉 키워드
크리스텔이 타르라크에게 안부와 함께 자신이 던바튼에 있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와 대화

 

타르라크

크리스텔이… 던바튼에…?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제가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했다고요…?

 

…저는 그녀의 마음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라면… 아마 이 책을 번역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타르라크는 품에서 책을 한 권 꺼냈다.)

 

…그녀에게 전해주시겠습니까…? 제 마지막 부탁이라고… 이 책을 번역해 달라고…

〈마족의 책〉 아이템
표지에서부터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책. 하지만… 마족의 언어로 되어 있어서 읽을 수 없다.

마족의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들었네. 나에게 잠시 들러보게. - 레이널드 -

 

티르 코네일 학교의 레이널드와 대화

 

레이널드

메이븐 사제님께서 자네가 마족의 언어를 궁금해한다길래 불렀네.

알비 던전 안에는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고 싶은 자들을 위한 아레나가 있다네.

 

아레나에 들어갈 수 있는 코인을 줄테니 알비 던전에서 코인으로 던전을 생성해서 아레나를 관리하는 자를 만나보도록 하게.

 

알비 던전 아레나의 고로에게 물어보자

 

고로

사제의 증표…라구요? 이것이…? 이것은 고위 마족의 호신부인데… 어디 보자…

역시…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마족의 것이 맞군요. 크크크…

 

그러고 보니 오래간만이네… 마족 글자는… 크크크…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말을 배운지라 좀 잊어먹기도 했지만… 이 머리 좋은 고로, 이런 정도는 문제없이 읽을 수 있지요.

 

당신의 무용에 경의를 표하며 저와 같은 고블린을 만난 기념 삼아 내용을 알려 드리지요…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은 [여신이여, 달빛을 빌려달라]라는 뜻입니다.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키워드
마족의 메달 뒤편에 새겨진 마족의 언어. 아레나의 고블린 고로는 이 말이 '여신이여, 달빛을 빌려 주십시오…'라는 뜻이라고 한다.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와 대화

 

타르라크

…[여신이여, 달빛을 빌려달라]…

고로가 그런 뜻이라고 했단 말이지요?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이?

틀린 해석이라고 못 박을 생각은 아닙니다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뜻과는 좀 다르군요.

 

제가 밤에 사람의 모습으로 있는 것은 이웨카의 달빛이 곧 마력이기 때문…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은 바로 [여신이여, 당신의 마력을 내게 깃들게 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 이런 것을 하고 있었던 마족에게서 직접 들었으니, 틀림없을 겁니다.

 

어쨌든, 이것으로 당신도 확실히 아셨을 겁니다.

마족은… 여신의 힘을 빌려 에린으로 오고 있는 거라는 걸… 바로 여신의 힘 말이지요.

모리안 여신은… 마족의 침입을 방조하고 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요.

만약 의심스럽다면… 고로에게 다시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키워드
마족의 메달 뒤편에 새겨진 마족의 언어. 타르라크가 정확한 뜻을 알려주었다. '여신이여, 당신의 마력을 내게 깃들게 하소서'라는 뜻이라고 한다. 마족에게 확인해 보자.

 

알비 던전 아레나의 고로에게 물어보자

 

고로

…어어… 그런 뜻… 이라구요…?

…아아… 놀랍군요. 과연…! 마족의 메달을 손에 넣은 분 답습니다…

어려서부터 인간 세상에서 자란 탓에 저는 사실 마족 말이 좀 딸린답니다. 크크크…

…이해 좀 해 주시면 더 좋았을 것을… 크크크…

 

음… 창피를 만회하는 차원에서… 마족 말을 잘 해석해 줄 만한 사람을 알려드리지요…

 

 

…죄송합니다. 역시 기억이 안 나는군요…

…아, 아, 화내지 말아 주십시오!!

 

아… 맞다… 이 고로, 이런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인간들이 서큐버스라고 부르는… 던전의 검은 장미들한테서…

동족을 배신한 자가… 던바튼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만나게 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지요…? 뭐, 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만… 카카…

서큐버스도 마족이니까… 그 마족이라면… 마족의 언어나 마족의 세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찾기는 힘들겠지만… 하… 하하…

마족의 메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고요. 반호르의 사제인 제게 찾아오시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컴건 -

 

반호르의 사제 컴건에게 물어보자

 

컴건

마족의… 메달요? 그런 게 있다구요? 어디 좀… 봐도 될까요…?

이상하군요… 이건 그냥 사제들이 쓰는 메달인데…

 

이 세계를 창조한 원리가 들어있다고 해서 사제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죠…

마족이 사제의 것을 주운 건가…? 가만있자… 내 것은 잘 있는데… 다른 사제분들하고는 혹시 이야기해 보셨는지요?

 

던바튼의 사제 크리스텔에게 물어보자

 

크리스텔

그건… 사제들이 가지고 다니는 메달이로군요.

뒷면에 보면 증표로서 수여된 날짜와 이름이 적혀 있으니까 그걸 보시면… 예? 마족이 갖고 있었다고요? 그럴 리가…

 

(크리스텔은 메달의 뒷면을 보았다.)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는 일이 바빠서 그만…

 

티르 코네일 성당 안의 사제 메이븐과 대화

 

메이븐

마족의 메달…? 어디… 좀 봐도 되겠소…? 그건 사제의 증표잖소?

…으으음…이게 마족에게서 나온 것이라고요? 믿을 수 없군…

 

가만… 이 메달, 질감이나 무게가 법황청에서 지급하는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군요…

뒤쪽에 뭐라고 쓰여 있긴 한데… 읽을 수가 없구만… 꼭 마족 문자처럼 생겼는데…

아무래도 이걸 읽는 건 사람에게는 무리겠군요. 마족이라면 모를까… 아, 혹시 레이널드 선생이라면 알 지도 모르겠군.

〈사제의 증표〉 키워드
마족의 메달을 보여주고 들은 이야기. 다른 사제들에게 물어보면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를 읽고 얻은 '낙원'에 대하여 조사해 보자.

 

책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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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레슬리 지음

 

서문

이 세계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신이 이루는 세 개의 질서 속에 우리의 절대신 아튼 시미니가 세운 법칙으로 들어 올려져 빚어졌으니 그 질서와 법칙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얕은 지식과 좁은 경험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신이 만들어낸 에린의 질서는 이러한 모든 법칙을 초월하는 낙원의 창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설명할 티르 나 노이다.

 

라이미라크 교단의 경전에서 묘사하고 있는 티르 나 노이는 전설의 이상향. 오래전부터 에린에 살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면서도 그 누구도 가 본 적이 없다는 신비의 세계.

 

이 책에서는 그러한 티르 나 노이의 진실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쓰였다. 이상향과 낙원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이 혜안을 선사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티르 나 노이의 의미와 기원

티르 나 노이는 [젊음의 땅], 혹은 [영원의 세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 이곳은 이름처럼 항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늙거나 병들어 죽지 않는다고 한다. 죽어서 묻힌 사람들이 생전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 걸을 수 있게 되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아프거나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곳은 노쇠한 죽음의 힘이 닿지 않는 곳. 그리고 인간의 눈물과 분노가 의미를 잃는 곳.

 

티르 나 노이는 또한 신들의 세계로서의 묘사되는 경우도 많은데, 투아하 데 다난의 위대한 영웅들이 죽어서 신이 된 뒤 티르 나 노이로 가서 다시 생명을 얻어 인간의 세계를 굽어보고, 때로는 다시 얻은 생명으로 에린에 강림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말이 최초로 등장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분명하지 않은데, 이는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내용이 기록이 아닌 구전을 통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에서는 태초의 민족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반 족이 남긴 기록에서 그 편린을 엿볼 수 있지만, 그 묘사가 모호해 최초의 기록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묘사는 크게 다음과 같은 범위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데, 이곳의 나무에서는 보석이 열리고, 들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온 천지에는 좋은 향기가 가득하다. 바닥이 보이는 투명하고 맑은 개울물이 흘러 흘러 큰 강을 이루고, 들짐승과 날짐승들이 서로 어울려 평화의 노래를 부른다. 땅은 더없이 비옥해 뿌리지 않아도 거둘 수 있으며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은 신들의 축복과 은혜를 사랑의 이름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 세계에 대한 묘사가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온 것이 확실함에도 이 세계에 대한 묘사가 각 지방과 민족별로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티르 나 노이의 전래 방식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티르 나 노이라는 세계는 의외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곳으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지만, 그곳에 갔다 온 사람들은 어떤 일에서인지 그 장소로 가는 방법에 대해 함구하고 직접적으로 그곳의 광경을 묘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간접적인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묘사는 계속 남아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역시 티르 나 노이에 실제로 갔다 온 자들의 경험이 그러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덧붙여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발표된 많은 모험가들의 기록을 고려해 볼 때 실제로 이러한 일이 가능할 리가 없다는 것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티르 나 노이는 철저한 상상 속의 산물로 이곳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맨 처음에 티르 나 노이를 상상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믿음이 너무도 굳건하고, 그에 비해 다른 사람들의 낙원 이야기에 대한 참여와 강화가 적다는 점이 역시 걸린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낙원에 대한 어떤 공통적인 원형이 에린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조차도 아직 본격적으로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낙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어떤 식으로 공감을 얻어 그 내용이 전해지는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티르 나 노이의 실재를 둘러싼 의구심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낙원의 본질에서 다시 출발하자

앞서 낙원에 대한 원형을 에린의 거주민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낙원에 대한 이야기가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검증해 보는 것이 티르 나 노이의 낙원으로서의 가치를 확정 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낙원의 존재는 과연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과연 모든 이들이 꿈꾸는 낙원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낙원의 삶에서는 절대로 타인이 묘사되지 않는다. 오로지 개인, 혹은 그와 밀접한 사람의 삶만이 묘사된다. 더욱이, 한 사람의 낙원은 다른 사람에게는 지옥을 의미할 수 있는 것임을 안다면 솔직히 낙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선뜻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이다. 낙원에서 만족시켜야 할 가치는 젊은이나 질병이 없는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가치의 조절에 대한 문제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노니, 낙원이 젊음이나 질병이 걸리지 않는 것과는 무관하고 오로지 자신의 가치와 욕망을 조절해야 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낙원이 그런 모습이라면, 당신은 그곳에서 영원한 삶을 살고 싶은가?

 

정작 티르 나 노이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퍼질 때는 이 세계에 환란과 파괴의 힘이 드리워질 때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세상이 어려울 때 이상향에 대한 갈망과 희구가 강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즉, 티르 나 노이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낙원에 대한 작은 소망일 뿐, 그것이 실재하는지의 여부와는 무관하다.

 

확실한 것은 이곳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어떠한 실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그곳으로 가는 방법이나 가는 길이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티르 나 노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낙원일 뿐,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결론

만족할 만한 설명은 아닐지언정, 현재로서 티르 나 노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이 두 가지의 어려움의 간극에 티르 나 노이가 존재한다. 낙원의 이름으로. 그런 까닭에 현실적인 모험가들에게는 낙원의 꿈 대신 차라리 다른 일을 하도록 권하고 싶다.

〈낙원〉 키워드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라는 책에는 티르 나 노이가 신들의 세계. 죽음과 질병이 없는 낙원이지만, 실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써져 있었다.
책을 권한 타르라크와 다시 이야기해보자.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에게 책을 가져가자

 

타르라크

…그 책… 확실히 읽어 보셨습니까…?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셨는지요…?

 

역시…

 

…솔직히, 그 책을 읽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덧없는 꿈을 버리시길 바랐었는데…

…역시 모험가의 정신이 그를 앞서는군요…

 

 

티르 나 노이는… 낙원이 아닙니다. 그 책에 있는 내용은 사실 거짓.

…티르 나 노이는 실존하고 있는 곳이고, 낙원 따위가 아닙니다.

 

 

잘 들어주십시오. 티르 나 노이는 마족의 땅입니다.

그리고… 여신은 고운 자태를 하고서는 당신과 같이 혈기왕성한 모험가들을 끌어들여 이용할 뿐이고요.

 

 

…믿지 않으시는군요. 후후후…

제가 방금 건네드린 것은 마족들이 던전에서 사용하는 통행증입니다. 마족들이 던전에서 여신의 결계를 피해 다닐 때 쓰는 물건이지요.

그걸 반호르의 바리 던전에서 여신상에 바쳐 보면… 제가 한 이야기를 당신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르 나 노이에 갈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제 충고를 새겨 들어주십시오.

〈갈색 마족 통행증〉 아이템
갈색 빛깔의 마족 통행증. 통행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마법력을 모으는 부적처럼 생겼다. 마족들이 던전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타르라크는 이 통행증을 바리 던전의 제단에 던지면, 티르 나 노이가 마족의 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호르의 바리 던전에서 갈색 마족 던전 클리어

 

― 던전 진행 ―

 

블랙위자드

…어리석은 자들이여… 이곳은 너희들이 들어오도록 허락되지 않은 곳…

어찌 마족의 메달을 지키고 있는 자의 안식을 방해하는가!

…네놈들은 여신의 의지마저도 잘도 거역하는군…

 

신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거역하는… 너희들은 살 가치가 없는 존재!

아무도 네놈들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영원히 잊히도록 만들어주마…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여신의 뜻!

모리안 여신의 이름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저주 있으라!

〈마족의 메달〉 키워드
블랙위자드가 여신의 뜻을 받들어 지키고 있었다고 한 메달.
〈마족의 메달〉 아이템
블랙위자드에게서 나온 아이템. 사제들이 걸고 있는 원형 십자가와 비슷하게 생겼다. 뒤쪽에는 글자처럼 생긴 문양이 둥글게 새겨져 있다.
사제들에게 보여주면 뭔가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에게 티르 나 노이와 관련된 책을 받아서 직접 읽어보십시오.

그 곳에 대한 호기심은… 그 정도에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 타르라크 -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에게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를 받자

 

아이라

아~! 오셨군요, 밀레시안씨? 여기 있어요. 찾으신 책.

오래 기다리셨죠? 사과의 뜻으로 책값은 안 받을게요~

대신에 자주 찾아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아이템
티르 나 노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여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가 보군요. 티르 코네일 성당으로 저를 찾아와 주세요. - 메이븐 -

 

티르 코네일 성당 안의 사제 메이븐과 대화

 

메이븐

라이미라크 신께서 당신을 이리로 인도하셨군요.

 

…모리안 여신…?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는 검은 날개의 여신을 말씀하시는군…

그렇다면… 시간 날 때 이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아, 부담 가지지 말아요. 그냥 주는 것이니까…

 

그나저나, 타르라크라는 사람의 메모리얼 아이템을 사용해서 모리안 여신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소…?

흠… 그렇다면… …역시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 낫겠군요.

 

사실 타르라크는… 사라진 세 전사 중 유일한 생존자라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소… 사실은 살아 있지…

…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면… 밤 시간에 시드 스넷타로 가 보시오.

〈돌이 된 여신의 이야기〉 아이템
흥미 있어 보이는 제목의 옛날 이야기책. 모리안 여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보기

- 돌이 된 여신의 이야기 -

아이몬 지음

 

서문

던전에 들어가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 번씩은 큰 날개가 달린 여성이 칼을 든 채 온화하지만 슬픈 표정으로 모험가들을 굽어보는 모양의 석상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 석상은 전쟁에서 우리 인간을 지키고 돌이 된 여신, 모리안을 기념해서 만든 것입니다.

 

오래전 옛날, 마족 포워르는 계속해서 인간의 세계로 쳐들어와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워르의 침략에 신음했고, 목숨을 잃었으며, 노예로 잡혀가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사람들은 포워르에 대항해 끈질기게 싸웠지만, 포워르의 힘과 지혜는 인간의 그것을 훨씬 능가했던 까닭에 인간은 패배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러한 패배가 역전된 계기는 바로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번의 전쟁. 인간은 이 두 번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포워르를 에린에서 내쫓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번의 전쟁 중 첫 번째의 전쟁에 얽힌 아름다운 여신 모리안의 슬픈 사연을…

 

본문

모리안 여신은 에린의 세 여신 밑에서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는 여신입니다.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서 그녀를 잔인하고 무서운 성격을 가진 여신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는 전쟁에 나가는 용사들과 모험가들에게 축복과 가호를 내리고, 그들이 입게 되는 상처와 패배에 대해 복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신이었으니까요. 그녀는 인간에 대해 극진한 애정을 보였고, 포워르에 의해 인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마족의 발톱으로부터 인간을 지켰답니다.

 

그 일은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첫 번째 전쟁의 막바지에 일어났습니다. 모이투라 전쟁은 인간을 대표하게 된 투아하 데 다난 족이 마족 포워르에 맞서서 벌인 최초의 전쟁이지요. 당시 교활한 포워르족은 우리와 같은 인간인 피르 보르 족을 앞세우고 투아하 데 다난 족에게 무리한 싸움을 강요했습니다.

 

다행히도 여신의 가호 아래 뛰어난 전사이자 위대한 왕인 누아자의 영도로 투아하 데 다난 족은 마족의 사주를 받은 피르 보르 족을 패퇴시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전쟁의 승리를 앞둔 마지막 싸움에서 피르 보르의 전사 스렝에 의해 우리의 왕 누아자가 팔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사람들이 대피한 요새, 라흐로 후송되었습니다.

라흐는 포워르와의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요새로 사용하지 않는 지금은 우리가 던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공간입니다.

 

비록 전세는 이미 투아하 데 다난 족으로 기울어 투아하 데 다난 중에서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위대한 전사의 부상으로 피난민들이 모인 라흐의 분위기는 뒤숭숭했습니다.

 

비극은 바로 그때 시작되었습니다.

마족들은 사람들이 피난한 라흐에 투아하 데 다난의 지도자가 후송되었을 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라흐의 내부로 만들어진 마족의 통로로부터 포워르들이 공격을 해 온 것이지요.

 

주력 군사들과 지도자가 집결한 요새의 한가운데에 마족들이 만든… 마족의 땅으로부터의 통로가 생겼고, 마족들이 꾸역꾸역 쏟아져 나와 요새로 대피한 사람들을 마구 해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요새는 아비규환으로 탈바꿈했고, 이대로라면 투아하 데 다난은 주력을 잃고 전쟁에서 패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누아자 왕은 다친 몸을 이끌고 포워르에 대항하려 했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곧 다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검은 깃털을 흩날리며 나타난 것은 바로 모리안 여신.

모리안 여신은 여신의 힘을 사용해 라흐로 들어온 마족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버는 여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마족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쟁의 여신이라지만 혼자서 그 많은 마족을 당해내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 여신도 점차 자신의 힘이 바닥나가는 걸 느꼈지요.

 

그래서 여신은 마지막 힘을 짜내 금단의 마법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마족들이 나오는 공간을 통째로 봉인한 것입니다. 마족은 모리안 여신의 힘을 통해 만들어진 봉인 속에 갇혀서 영원히 그곳을 맴돌게 되었고, 몇몇 남은 마족의 잔당들은 용감한 인간의 전사들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잊고 있었습니다.

여신이 사용한 금단의 마법은 어마어마한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여신은 고통 속에서 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돌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여신은 인간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지요.

 

후에 인간은 마족과의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그녀의 상을 던전 여러 곳에 세우고 그녀의 희생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던전에 세워진 여신상은 바로 그때의 여신의 모습인 것이지요.

 

에린에서 육체를 잃은 그녀의 영혼은 신들의 땅인 티르 나 노이로 가버렸고, 지금은 그곳에서 티르 나 노이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맺으며

그렇게 모리안 여신은 투아하 데 다난으로 대표되는 인간이 에린에 삶의 터전을 가꿀 수 있도록 하고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여신의 모습을 던전에서만 찾아볼 수 있지요.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모리안 여신의 제단 앞에 제물을 바치면 던전의 한 부분으로 사람들을 이동시켜 주는 일이 생긴 것이지요.

 

그 일로 여신은 비록 석상이 되었지만, 에린을 떠나 티르 나 노이로 가서도 인간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생겨났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인간의 보호자이자 전사들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신은 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시드 스넷타의 밤〉 키워드
메이븐 사제가 타르라크와 이야기하고 싶으면 밤에 시드 스넷타로 가보라는 이야기를 했다.

 

밤에 시드 스넷타에서 타르라크 만나기

 

타르라크

메이븐 사제님이 이야기해 주신 모양이군요. 내가 여기 있다는 걸…

후후후…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어떻습니까? 시드 스넷타의 밤은…?

 

네… 이전에 당신과 만났던 곰… 그것은 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마나 허브,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깜빡했군요.

저는 낮 동안에는 마나 허브를 계속 먹어야 하는 몸입니다만… 사람일 때는 허브에 거부 반응이 일어나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제게 용무가 있는 것 같은데… 당신도 혹시 여신의 꿈을… 꾼 건가요…? 티르 나 노이로 자신을 구하러 오라는…?

그렇다면 아마도 제게 티르 나 노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러 왔겠군요…

…포기하시지요. 거긴 살아 있는 생명이 가서는 안 될 곳입니다.

 

…포기하십시오…

 

 

거기가 어디인지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정히 가 보고 싶다면 책을 한 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던바튼의 서점에 가면 있을 겁니다.

 

바라건대… 그 책을 읽는 것으로 당신의 호기심을 그만 정리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 주시지요. …다른 이들에게 말씀하셔도 안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키워드
타르라크가 이야기해준 책의 제목. 던바튼의 서점에서 이 책을 찾으라고 했다.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 만나기

 

아이라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요…?

 

어쩌나…? 그 책… 왠지 인기가 없어서 다 반품했는데…

호호… 그래도 어디선지 그 책 소문을 들으셨나 봐요?

 

가만있자… 총판에다 주문하면… 책이 오는데 에린 시간으로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그때까지라도 괜찮으시겠어요?

괜찮다면 주문서 써서 신청할게요. 잠시 후에 다시 와 보시겠어요?

사라진 세 전사라… 던바튼 마법 교실의 스튜어트라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으니, 한 번 찾아가 보는 건 어떤가? - 던컨 -

 

던바튼 학교 안의 스튜어트와 대화

 

스튜어트

사라진 세 전사요? 티르 나 노이에 다녀왔다고 하는…?

 

역시 그렇군요. 그 전설의 진위 여부를 두고 한때 많은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지요.

결국 티르 나 노이를 갔다 왔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티르 나 노이에 대한 기록이나 가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그 이야기는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결론 났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냥 전설일 뿐이라고요.

 

…저는 어느 쪽이냐 하면… 세 전사의 전설을 믿는 쪽이에요. 하하하…

그렇다고 싱거운 사람 취급 하는 건 싫은데…

 

방금 드린 게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로켓이에요. 속에 그림 같은 걸 넣는 장신구 있잖아요, 왜.

 

…놀라지 마세요…

이래 봬도 이건 사실 전설의 세 전사 중에서 뛰어난 마법사로 알려진 타르라크… 그의 유품이랍니다.

네, 목걸이 속의 소년이 바로 타르라크예요. 어렸을 때 같네요.

옆에 있는 아리따운 아가씨는 나이로 보아 아마 누나 정도?

 

하지만 놀라운 일은 이제부터죠.

이건… 실은 물건을 가졌던 사람의 과거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메모리얼 아이템이거든요.

 

타르라크는 생전에 티르 나 노이 강림의 비밀을 쥔 여신을 구출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았던 사람…

그의 강한 염원과 기억이 이 로켓에 남아 있답니다.

 

알비 던전 앞에 있는 여신의 제단에 이 아이템을 바쳐보세요.

조심히 다녀오시고, 그의 기억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르라크의 로켓〉 아이템
속에 그림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진 장신구. 타르라크라는 사람의 유품이라고 한다.
열어보면 안경 쓴 금발 소년과 함께 청초한 미녀가 따뜻하게 웃는 초상화가 들어 있다.
스튜어트가 알비 던전의 제단에 던져 넣으라고 했다.

 

알비 던전에 [타르라크의 로켓]을 바쳐 RP던전 클리어

 

루에리

여기 학교에서는 던전에 가는 수업도 있냐? 던전에 여자애 혼자 보내는 선생이 있다니…

 

마리

레이널드 선생님을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얼마나 멋진데!

 

루에리

여학생들은 젊은 총각 선생님한텐 꼼짝 못 하지…

 

타르라크

동료들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겠지요. 던전에 가라고 하는 것은…

 

마리

티르 코네일 출신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강해서 괜찮아.

 

루에리

하하, 너를 보면 확실히 모두가 강할 것 같긴 하다. 가볼까?

 

― 던전 진행 ―

 

타르라크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지요.

 

루에리

정말로 거미가 많군… 거기다 너무 크잖아?

 

마리

아냐~ 던전 끝에는 이거보다 훨씬 큰 거미가 있어.

 

루에리

정말?

 

타르라크

이상한 일이군요. 들판의 동물들이 흉폭해진 것과 관계가 있을지도…

 

루에리

하긴 여기 오는 길에 늑대들이 끝이 없이 나타나더군.

 

마리

어라, 원래 그런 것 아니었어?

 

루에리

몇 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그냥 조용한 시골이었다구.

너, 이 동네 사람 맞아?

 

마리

끙! 마리는 티르 코네일 사람이야! 그냥 기억이 안 날뿐.

 

루에리

앗, 깜빡했다… 미안…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

 

타르라크

아마 드루이드의 마법으로 봉인되었을 겁니다. 제 스승님도 할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나쁜 의미로 쓰는 마법은 아닐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리

우와… 타르라크는 너무 자상하다! 바보 루에리와는 너무 달라. 너무 좋아!

 

루에리

바보라고?!

 

타르라크

저도 가끔 기억을 지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루에리

마족에게 죽은 누나 말이군…

 

마리

루에리는 예의가 없어!

 

타르라크

괜찮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루에리와 같이 티르 나 노이를 찾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루에리

내가 강해져서 마족 다 쓰러뜨려줄 테니 걱정 마.

 

타르라크

하하…

 

마리

루에리, 단순 무식~

 

타르라크

푸훗… 그건 그렇고… 그만 가지요.

 

마리

응.

 

― 던전 진행 ―

 

타르라크

루에리. 이곳 확실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런 거미는 에린에 없어. 마족의 짓이다.

 

마리

던전에는 원래 이런 것들 있는 거 아냐?

 

루에리

확실히 점점 늘고 있는 것 같군. 여신과 관계있을까?

 

마리

갑자기 웬 여신?

 

루에리

어젯밤 꿈에 아름다운 여신이 나타나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어.

 

마리

야한 꿈 꾼 거 아니고?

 

타르라크

루에리, 그 꿈 자세히 이야기해 줘.

 

루에리

음… 그러니까…

검은 날개가 달린 여신이 어두운 공간에 서서 나더러 오라고 했어. 세상이 위험해질지 모른다고…

 

타르라크

검은 날개의 여신이…? 티르 나 노이로…?

 

마리

타르라크, 뭔가 알고 있는 거야…?

 

타르라크

던전은 본디 마족의 세계로부터 에린을 보호하는 장치. 티르 나 노이에 있는 여신의 힘으로 미로화 되어 있지.

하지만… 이렇게 마족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역시… 여신의 힘에 문제가 생긴 것 같군.

루에리의 꿈, 정말 여신의 메시지일지도…

 

루에리

내가 선택받은 사람인가?

어쨌건 나도 가야 할 이유가 생겼군.

 

마리

마리도 도와줄게… 여신이 마리의 기억을 찾아 줄지도 모르잖아.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과 여신에 대하여 대화

 

던컨

모리안 여신 말씀인가…?

신에 대한 이야기라면 메이븐 사제와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군…

던컨에게 곰이 적었던 타르라크에 대하여 물어보자.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과 대화

 

던컨

(던컨 촌장님에게 시드 스넷타에서 만났던 곰의 이야기를 했다.)

 

타르… 라크? 방금 타르라크라고 했나? 사라진 세 전사 중의 한 사람?

 

(던컨은 크게 당황해하는 눈치다.)

 

이상한 일이로군… 곰이 그런 글을 남기다니… 으음…

 

옛날, 검은 날개의 여신을 구출하고, 티르 나 노이를 이 땅에 강림시키기 위해 그곳으로 실제로 찾아간 사람들이 있었다네.

그래, 티르 나 노이로 말이지… 하지만… 그들 중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어. 그 후에, 사람들은 그들을 사라진 세 전사로 불렀지.

타르라크도 그들 중 한 사람… 연락 끊긴 지 오래되었다네…

 

하지만 역시 이상한 일이로군… 곰이 그런 글을 남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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