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큐버스 동족의 배신자가… 던바튼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라면 마족의 언어를 잘 알고 있을 테지요, 하하… - 고로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어, 어떻게 그 말의 뜻을…
그 말이 여신이 마족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라고요…? 그 이야기는 또 어디서…
네…? 마법사… 드루이드에게서 들었다구요? …타르라크라는… 사람에게…?
아아… 아아… 그렇군요. 역시 타르라크씨는 살아계셨군요.
(크리스텔은 눈을 감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실은… 그 말의 뜻은… 제가 타르라크에게 알려준 거예요.
네… 저는 본디 고르도슈. 당신들이 마족 혹은 포워르라고 부르는 자…
그렇게 안 보이죠…? 신의 은총으로 지금은 인간이 되었지만…
…아, 너무 내 얘기만 해버렸군요. 죄송해요…
그 메달에 적힌 말…모리안 여신의 힘을 구하는 말은 맞아요.
하지만… 여신이 마족들을 보내고 있는 건 아녜요. 사제로서의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요.
타르라크가 그 부분은 오해하고 있는 거예요. 여신은 인간을 언제나 살피고 있어요. 석상이 되어서도…
그냥 그것은 마족들의 호신부일 뿐… 더 이상의 의미를 두는 건 억지나 다름없어요…
…
타르라크씨가 계신 곳…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당신도 저를 못 믿으시는군요… 제가 이전에 마족이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인가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좀 전에 드린 것은 제가 타르라크씨에게서 받은 유일한 물건… 그의 기억이 깃든 물건이랍니다.
라비 던전에 혼자 가서 여신의 제단에 이걸 바치신다면… 저를 믿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타르라크의 안경주머니〉 아이템 크리스텔이 라비 던전의 제단에 던져보라며 준 낡은 안경주머니. 안에 수놓은 이니셜로 보아 타르라크의 것 같다. 네모진 가죽 주머니 끝에 끈을 단 형태로 크리스텔은 이것을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했었던 듯 하다. |
라비 던전에 [타르라크의 안경주머니]를 바쳐 RP 던전 클리어
타르라크
내 생각이 맞다면… 모든 던전은 입구만 다를 뿐, 지하에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마법력을 분석해 볼 때, 여신상은 제물을 바치는 이를 이동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던전의 특정한 구역을 봉인해서 모험가들이 어떤 지역으로는 가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에 가깝다.
여신이 봉인하고 있는 바로 그 지역에 티르 나 노이로 가는 비밀이 있다. 그곳으로 가는 열쇠가 있다.
마족들의 출현 역시 필시 티르 나 노이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일 터. 서두르지 않으면 여신의 바람도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여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증거. …정신차리자.
여신이시여, 저를 도우소서.
지금 당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노니 제게 은총을 내려주소서.
제가 당신의 모양을 한 석상에 표시를 하는 손길이 떨리지 않게 하시고, 석상의 연대를 조사하고 이동처를 알아내는 일에 지혜를 주소서.
당신이 봉인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영광을 주소서.
저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마리와 루에리를 지키소서.
여신의 은총이 저를 지켜주시기를 기원하나이다.
― 던전 진행 ―
크리스텔
듣고 있었나요?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타르라크
당신의 아름다움과 지혜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만, 인간을 홀리기 위해 만든 노래는 그다지 듣고 싶지 않습니다. 길을 비켜주십시오.
크리스텔
…………그런가요?
당신이 여기를 찾아온 것도 벌써 다섯 번째군요. 다른 모험가처럼 저를 만나러 오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찾고 있는 거죠?
타르라크
저는 티르 나 노이로 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 미로처럼 복잡한 공간 속에는 분명히 진짜 길이 숨어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크리스텔
당신은 정말로 알 수 없는 사람이군요.
저 역시 마족. 당신의 뜻이 어찌 되었건 그냥 비켜줄 수는 없어요. 이번에도 역시 질지 모르지만 한번 더 도전하겠어요.
타르라크
도전은 모험가가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저 역시 피하지는 않겠습니다.
크리스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지금까지는 계속 당신께 졌지만 이번만은 이기고 말겠어요. 대신…
타르라크
대신?
크리스텔
……
제가 이긴다면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타르라크
당신이 악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만, 드루이드의 길을 걷고 있는 몸. 그럴 수는 없습니다.
크리스텔
전 최선을 다할 거예요.
타르라크
…
― 던전 진행 ―
타르라크
이젠 지나가도 괜찮겠습니까?
크리스텔
…
타르라크
죄송합니다. 당신의 칼에 살의가 없는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을 해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크리스텔
하지만 정말로 이기고 싶었어요. 그래야 당신이 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타르라크
사랑은 어떤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크리스텔
왜인가요? 모든 남자들은 여자를 굴복시키려 하지 않나요?
타르라크
당신을 찾아오는 수많은 남자들이 당신을 굴복시키고 당신의 사랑을 쟁취하기를 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크리스텔
……
타르라크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크리스텔의 과거〉 키워드 크리스텔이 마족이었을 때의 모습은 서큐버스였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은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그녀와 직접 이야기하자.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
네, 다녀오신 모양이군요… 이제 저를 믿으실 수 있나요…?
…저는 타르라크씨를 해치려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의 소식을 알고 싶을 뿐이지요…
그래도 곤란하신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부탁이 있습니다.
타르라크씨께 제 소식을 전해주세요. 그리고… 꼭 만나고 싶다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그 정도는… 괜찮겠지요?
…여자가 자신의 과거와 함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 어느 정도의 일인지 아신다면… …제 부탁을 들어주세요.
〈크리스텔의 전언〉 키워드 크리스텔이 타르라크에게 안부와 함께 자신이 던바튼에 있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와 대화
타르라크
크리스텔이… 던바튼에…?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제가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했다고요…?
…
…저는 그녀의 마음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라면… 아마 이 책을 번역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타르라크는 품에서 책을 한 권 꺼냈다.)
…그녀에게 전해주시겠습니까…? 제 마지막 부탁이라고… 이 책을 번역해 달라고…
〈마족의 책〉 아이템 표지에서부터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책. 하지만… 마족의 언어로 되어 있어서 읽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