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서 3권의 번역이 끝났습니다. 던바튼 성당으로 찾아오시면 드리겠습니다. - 크리스텔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번역본을 받자

 

크리스텔

네… 오셨군요. 여기 있습니다. 번역된 것…

…이것으로 마지막 권까지 번역을 다 마쳤습니다.

 

3권에는… 정말 무서운 얘기가 쓰여 있더군요.

〈복수의 서, 제 3권(번역본)〉 아이템
복수의 서 마지막 권의 번역본. 글씨가 많이 망가진 것으로 보아 번역자도 많이 지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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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서, 제 3권(번역본)

마우러스 지음

 

이제 인간의 세계가 불탈 차례다.

신도 자연도 인간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더 이상 그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파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준비.

낙원의 도래를 위한 첫 발자국은 혼돈의 존재를 소멸시키는 것.

모두 함께 외치라.

글라스 기브넨의 이름을.

 

시작하며

용기와 사명에 불타는 포워르 전사들이여. 무지와 탐욕에 사로잡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심판을 이제 복수의 여신이 허락하셨다.

 

여신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 내가 인간의 몸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회의하지 말라. 인간이었음에도 그대들이 믿었던 존재인 자브키엘을 기억하라.

 

그대들이 자브키엘에게 보여준 기대와 신뢰를 내게 다시 보여달라. 그대들의 염원을 나 마우러스는 배신하지 않겠다. 포워르 형제들의 피값으로 얻은 이 목숨의 가치를 헤아려 숨 쉬는 순간마다 인간의 세계에 파괴의 불길을 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증거를 그대들 앞에 보이겠다.

 

복수의 세 번째 외침

포워르는 원래 강인하고 뛰어난 존재.

인간과 개개의 개체로서는 물론이고 집단으로서도 맞붙어 겨루었을 경우 질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집단으로서의 자각을 하지 못하는 인간에 어찌 우리 포워르의 능력을 비교하겠는가.

 

그럼에도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전쟁은 모두 포워르의 패배로 끝났다.

이것으로 인해 포워르의 힘에 의심을 가지게 된 자들이여. 그것은 오직 결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포워르의 힘에 자신을 가지라. 모리안 여신의 가호 아래 마지막 승리는 인간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그 당시의 인간들의 승전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들이 부린 협잡과 모략의 결과. 결코 포워르의 능력이 인간에 비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인간은 조물주의 뜻조차 거슬러 그 전쟁을 자신의 승리로 돌렸고, 그 결과 그들의 오만은 하늘에 이르러 신조차 인간을 외면하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우리에게는 인간에게 반성을 촉구할 파괴의 힘이 없는 것이 사실. 힘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인간의 땅을 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인간들이 신들의 낙원인 티르 나 노이로 가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들은 곧 티르 나 노이를 자신들의 세계로 강림시킬 것이고, 이 세계에는 더 큰 비극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이 티르 나 노이의 강림을 이루어내기 이전에 우리가 그들을 저지하고 우리의 손으로 영원의 세계를 이 땅에 강림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인간의 탐욕을 저지하고 인간의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을 절멸시키기 위해서는 개전의 초기에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의 땅을 휩쓸어야 한다.

 

기억하라. 센 마이의 벌판에서 벌어진 인간과의 싸움을. 그곳에서 포워르가 거두었던 압도적인 승리를. 인간은 방어진을 만들 새도 없이 마족의 힘 앞에 쓸려나갔고 그들은 감히 반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센 마이의 평원에서 도망했다.

 

그렇다. 센 마이의 전쟁에서 인간 세계를 불태웠던 글라스 기브넨을 부활시키는 것이 바로 그 방법.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은 까다로울지는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나는 글라스 기브넨을 소환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파악했다. 소환을 위한 이전의 글라스 기브넨의 흔적은 몇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여신의 가호 아래 복수의 깃발을 든 우리들에게는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는다.

 

기억하라. 여신도 에린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글라스 기브넨을 부르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은 에린에서 얻을 수 있다.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추라.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맺으며

이제 우리의 적은 자만에 빠져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망각하고 있다. 인간을 가호했던 전쟁의 여신은 우리에게 복수의 축복을 내리고 있으며, 인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제공했던 에린의 자연도 이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기억하고 인간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록 두 번의 전쟁으로 세력이 쇠하였지만 에린에 파멸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신도, 섭리도, 명분도, 그리고 적의 상태도 모두 우리들의 의지와 함께 한다.

인간의 세계를 불태우는 것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 티르 나 노이의 영광은 우리 포워르의 것임을 잊지 말라!

 

글라스 기브넨의 힘을 통해 신이 창조한 이 세계에 조화와 질서를 가져오려 하는 자들은 이 마우러스가 세 번 외친 복수를 기억할지어다. 영원히.

〈글라스 기브넨〉 키워드
복수의 서 마지막 권에 있던 이름. 마족들의 침략 수단 같다. 던컨에게 물어보자.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에게 번역된 책을 보여주자.

 

던컨

…뭐라고? 자네 방금 뭐라고 한 건가?

그… 글라스… 기브넨…? 이럴 수가…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는가, 자네…

…마족의 책 세 번째 권이 그런 내용이라고…? 나도 좀 읽어봤으면 좋겠군…

 

(던컨은 책을 받아 주의 깊게 읽어 내려갔다.)

 

이럴 수가… 이것… 생각보다 일이 심각하게 되었군…

큰일일세.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지…?

 

…글라스 기브넨은 전설의 거인이라네.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증오와 분노를 담아 파괴하는 괴물이지…

그 공포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네…

 

이전에… 사악한 마신의 지휘를 받은 글라스 기브넨이 에린 전역을 휩쓸었던 적이 있었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어…

그때… 이 대륙을 지배했던 선조인 파르홀론 족도 절멸해 이 작은 산골로 오게 되었을 정도니까…

 

…미안하네… 정신이 혼미해서 이야기를 하기 힘들군…

이 괴물과 싸웠던 선대의 사람들이 기록한 책을 보는 게 지금의 자네에겐 더 도움이 될 거 같네…

 

…어디 보자…

…?

…!!

…없군.

 

…아, 아, 실망하지 말게. 내 깜빡하고 있었네.

그것 다른 사람한테 빌려줬다네. 반호르에 사는… 뭐더라…?

브… 브라… 그래! 브라이스라는 사람이 빌려갔었군.

브라이스에게 내 얘기를 하고 책을 받아다 읽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그 책에 쓰여 있을 걸세.

 

반호르의 브라이스와 대화

 

브라이스

…티르 코네일의 던컨 촌장님 이야기를 듣고 오신 분이시군요…

그러잖아도 촌장님이 보내신 부엉이를 통해서 대강 사정 들었습니다.

저도 옛날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마침 촌장님과 인연이 닿아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저는 다 읽었으니 가져가셔도 됩니다.

 

읽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 괴물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아다만티움이 필요하다더군요.

아다만티움은 마력이 통하지 않는 신비의 금속… 오직 반호르 광산에서만 나오는 광물입니다.

 

하지만… 반호르의 광산에서는 더 이상 아다만티움이 나오고 있지 않아요. 꽤 오래되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이 지역의 아다만티움 광맥이 끊어졌든가… 아니면… 누군가 다 캐가고 있다거나…

복수의 서 3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던바튼 서점으로 빨리 와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아이라 -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에게 정보를 듣자

 

아이라

아!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좋은 소식이에요.

 

마족의 서 3권… 그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냈어요!

…라사 언니예요. 티르 코네일에서 마법학교 선생님 하시는 분이요! 아시죠?

 

얼마 전에 책을 사러 왔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살짝 여쭤보니까 [복수의 서] 3권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예요.

번역본이 아니고 마족어로 된 원서였다는 거 같아요.

 

라사 언니한테도 대강 이야기를 했으니까 …빨리 찾아가 보세요!

행운을 빌어요!

 

티르 코네일 학교의 라사가 [복수의 서] 3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찾아가 보자.

 

라사

어서 오세요. 혹시… 밀레시안씨?

그렇군요… 그 책을 찾으신 게 밀레시안씨였군요.

아이라가 그 책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봤었거든요. 이야기는 대강 들으셨나요?

 

네, 그건 사실 제 책이 아니랍니다.

가이레흐의 유적 발굴장에서 일하시는 셰이머스씨의 책이에요.

 

얼마 전에 유적을 발굴하던 중에 얻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이라 어디선가 소개를 받고 제게 해독해 달라고 하신 거지요.

 

그런데… 역시 저한테도 너무 어려운 책이었어요.

번역은커녕 문장 하나 읽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간신히 제목만 알아낸 게 고작이었어요.

 

셰이머스씨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괜찮다고, 돌려달라고 하셔서 바로 조금 전에 책을 보냈지요.

어려운 책이라 읽으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면 찾아가 보세요. 가이레흐 언덕의 유적 발굴장으로.

셰이머스씨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무척 기뻐하실 것 같네요.

 

드래곤 석상 발굴장의 셰이머스에게 [복수의 서] 3권을 받자.

 

셰이머스

헉… 헉… 헉…

아아… 라사 선생님이 이야기한 분이로군요…? 마족의 책이… 헉… 헉… 필요하시다구요…?

 

얼마 전에… 라사 선생님한테… 헉… 헉… 번역을 부탁했는데… 못하겠다고 하시던데…

어차피 이 책…… 내가 보긴 힘들 것 같고… 헉… 헉…

헉… 헉… 책은… 여기 있어요… 헉… 요긴하게 쓰시오… 헉… 헉…

〈복수의 서, 제 3권〉 아이템
읽을 수 없다. 빨리 번역을 부탁하자.
…세 권에서 마친다니 정말 다행이다.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복수의 서] 3권의 번역을 의뢰하자.

 

크리스텔

가지고 오셨군요… 마족의 책을…

네… 3권… 마지막 책이 맞습니다. 밀레시안씨라면 반드시 구해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저번과 같이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복수의 서 2권의 번역이 끝났습니다. 던바튼 성당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크리스텔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번역본을 받자

 

크리스텔

…오셨군요.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설명드리는 것보다는… 역시 직접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이 책의 내용을 믿을 수 없어요.

〈복수의 서, 제 2권(번역본)〉 아이템
복수의 서 삼부작 중 두번째 권의 번역본. 사악한 기운이 표지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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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서, 제 2권(번역본)

마우러스 지음

 

왜 이 아름다운 세계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는가.

어찌 저주받을 인간들이 이 세계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가.

신은 어째서 인간의 악덕을 방관하고 있는가.

 

인간에게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사느니 싸우다 죽겠다.

신의 자랑스러운 창조물로써.

 

시작하며

복수의 두 번째 외침을 듣는 자들은 전쟁의 여신을 찬미할지어다.

우리의 통곡과 분노에 신들도 우리를 가엾게 여기사 이 세계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 가호를 내리시니 전쟁의 여신이 우리의 앞길을 살피신다. 신의 은총은 더 이상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외치는 복수를 인간의 것으로 돌리지 말라. 인간 마우러스로서의 삶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지금의 나는 여신의 의지를 받들어 마족의 형제로 인간을 몰살시키는 데 여생을 걸고 있는 복수의 대리인일 뿐이다.

 

종족을 초월해 여신의 뜻을 받드는 나의 노력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형제들은 나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복수의 두 번째 외침

인간은 모이투라 벌판에서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존재. 그러나 그들은 외면하고 있다. 그 승리는 사실은 배신과 모략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들의 외면은 망각이 되었고, 망각의 심연 속에서 망상이 피어올라 진실의 모습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 망상은 인간은 자신이 이 세계의 정점에서 신의 뜻을 대리한다는 것. 그들 앞에서는 창조주가 제창한 질서의 현신인 자연조차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본디 자연은 순응의 존재. 우리 포워르와 함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주변의 것과 어울리는 것을 최대의 미덕으로 알고 있는 존재. 그들에게는 인간에게 순응함이 비굴함을 의미하지 않고 인간의 손에 파헤쳐지고 잘리고, 죽음을 당하는 것조차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자연에 대한 수탈에 명분만을 제공해 줄 뿐. 이런 상황에서 우리 마족이 자연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의 배려는 그들에게 진실에 대한 눈을 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인간이 여태까지 자연에 저지른 짓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죄의식도 없음을 자연이 직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우리는 이제 진실에 눈뜨게 하는 스크롤을 통해 이제는 작은 들짐승 하나, 들판의 풀 한 포기까지도 인간을 적대하기 시작했음을 알고 있다.

자연은 자신들의 한 부분이어야 할 인간이 자신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신의 뜻을 대리한다며 자신의 모체에게 한 짓을 이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얄팍한 지혜만을 믿고 오늘도 자연으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것을 빼앗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자연의 분노가 곧 인간을 향해 폭발할 것이다. 저 하늘에 떠 있는 별들 하나하나가 이제는 인간이 저지른 짓을 알고 있다.

 

인간을 등진 것은 자연뿐만이 아니다. 인간을 가호했던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도 인간의 편을 떠나고 있다.

 

언제나 인간에게 힘을 빌려줘 포워르의 간원을 거부했었던 전쟁과 복수의 여신 모리안조차도 이제는 마족의 뜻을 이해하고 힘을 빌려주고 계신다.

 

여신이 자신의 몸을 돌로 바꾸면서까지도 보호했었던 인간의 세계로 가는 길. 여신은 스스로 만들었던 그 봉인을 풀고 우리들 포워르가 인간의 세계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우리가 되찾아야 할 세계인 에린으로 갈 수 있도록 한 여신의 배려를 잊지 말라. 인간의 배덕함과 가식에 지쳐 인간의 옹호자조차 그들을 등졌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라.

 

창조주가 만들어낸 모든 것이 인간을 적대하고, 전쟁과 복수의 여신이 인간을 등진 채 우리의 앞길에 가호를 내리시니 지금이야말로 인간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 절호의 기회다.

 

이기지 말아야 할 전쟁에서 얻은 승리를 가지고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믿는 자들, 인간. 그들은 맹세컨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맺으며

이제 전쟁을 관장하는 모리안 여신이 우리 곁에 있음을 기억하라. 여신의 가호 아래 여신의 힘을 받은 우리들은 아무리 많은 인간들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반드시 승리해 인간보다 먼저 티르 나 노이로 가는 입구를 열 것이다.

 

욕망과 혼돈의 존재가 아닌, 질서와 조화의 존재가 여는 이상향을 그리며 인간과의 싸움에 매진하라.

 

모리안 여신은 우리와 함께 있다. 복수 그 자체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바랬던 것은 빛이 있는 세계였음을, 빛이 있는 세계로 가는 길을 위해 인간과 싸운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렇게 이 세계는 진실한 조화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 세계로부터 인간의 흔적을 없애고자 하는 자들은 그다음의 복수의 외침을 들으라.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에게 번역된 책을 보여주자.

 

던컨

수고했네. 용케도 책을 구해서 번역까지 마쳤군… 책을 이리 주게.

 

(던컨은 책을 받아 들어 읽기 시작한다.)

 

음…………… 허어……… 역시… 그랬군…

마족 스크롤은 그런 이유로 만들어진 거였군…

마족은… 인간이 자연과 유리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있었어…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 복수의 서를 구해야 할 것 같네.

내 판단이 맞다면, 마지막 책에 이들의 계획이 들어있을 거야.

이들은 모이투라 벌판에서의 전쟁 이후 오랜 시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해 왔어.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들의 계획을 찾아내 저지하지 못하면… 에린은 멸망해 버릴지도 몰라…

 

3권을 꼭 봐야 할 것 같네.

부탁일세… 마지막 마족의 책을 구해주게.

 

그리고, 여신에 대한 일을 다른 사람에겐 말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 잊지 말아 주게.

 

3권이 어디 있는지 아이라가 알고 있을까?

 

아이라

3권을 찾으시는 걸 보니 2권은 무사히 구하셨나 봐요~?

그런데… 아직 3권에 대해서는 아무 소식이 없어요.

 

음… 2권보다 훨씬 구하기 힘드네요…

총판은 원래 이런 일에는 꽝이구… 에반 언니도 그런 책 회수해 본 적 없다 그러구…

레슬리씨도 모르겠다 하시구… 스튜어트 오빠두 모른대구…

 

일단 저도 여러 곳에 알아보고 있지만… 얼마나 걸릴지는 솔직히 알 수가 없네요…

좀 기다려주세요. 이번엔 왠지… 저를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씀드리기도 참 어렵네요…

복수의 서 2권이 키아 던전의 어딘가에서 목격되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

마족어로 된 원서를 얻은 후, 크리스텔에게 번역을 의뢰하자.

 

[현자의 메모]를 사용하여 키아 던전을 클리어하자.

 

― 던전 진행 ―

〈복수의 서, 제 2권〉 아이템
읽을 수 없다. 빨리 번역을 부탁하자.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책을 가져다주자.

 

크리스텔

…뒤쪽 책이 있다는 이야기… 정말이었군요…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대단하세요. 밀레시안씨.

…전에 이야기한 대로 이 책, 번역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처럼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말씀하신 복수의 서 2권. 마족어로 된 원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드디어 알아냈어요. 던바튼의 서점으로 와 주세요. - 아이라 -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를 만나러 가자.

 

아이라

아! 밀레시안씨 오셨군요?

 

전에 제가 드렸던 책,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기억하시죠?

그 책을 쓰신 레슬리씨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레슬리씨는 유명한 역사학자이자 모험가시거든요.

 

그분께서 이 메모를 보내주시더군요. 마족 언어로 된 복수의 서라는 책을 키아 던전에서 보신 일이 있대요.

이 메모를 키아 던전의 제단에 바치고 들어가면 될 거라고 하시네요. 메모 자체에 마법적인 처치가 되어 있다나요?

 

모쪼록 행운이 있길 바라요~

〈현자의 메모〉 키워드
아이라가 저명한 학자를 통해 알아낸 복수의 서, 제 2권에 대한 정보.
키아 던전에 이 아이템을 사용하라는 것으로 보아 마법적인 처치가 되어 있는 듯 하다.
〈현자의 메모〉 아이템
아이라가 마족의 책 2권에 대한 소문을 백방으로 수소문해 도시의 저명한 현자에게서 얻어냈다는 메모.
키아 던전에서 고서가 자주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메모 자체에 마법적인 처치가 되어 있어 키아 던전의 제단에 던지면 책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복수의 서를 직접 읽어봐야 할 것 같네. 타르라크에게 이야기해서 좀 빌려왔으면 좋겠군. - 던컨 -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에게 빌려준 [복수의 서]를 받아오자.

 

타르라크

스승님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밀레시안…

 

음… 티르 코네일의 던컨 촌장님이… 스승님의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고요…?

 

…뭐, 괜찮겠지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알려 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수고 좀 해주시지요.

 

티르 코네일 촌장 던컨에게 [복수의 서]를 보여주자.

 

던컨

이 책이 마우러스가 쓴 [복수의 서]인가… 어디 잠시 읽어보겠네.

 

(던컨은 책을 들고 빠르게 읽고 있다.)

 

흠… 이런…

그렇군…… 음…

…………………음…

 

…아니, 여기에서 끝인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밀레시안, 보아하니 이 책은 여기서 끝나는 책이 아닌 거 같네. 책의 편집 양식이나 서술을 봤을 때, 뒤쪽 편이 더 있는 것 같아.

서두의 글로 보았을 때는 일단 3부작이 아닐까 의심되는군…

 

이 책만으로는 여신의 의도에 대해 무어라고 말하기 곤란한 점이 좀 있네.

혹시 다른 책이 또 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겠나…?

 

이후의 책을 읽으면 우리가 마우러스와 여신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에일리흐의 국왕께 어떤 사실을 알려야 할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네.

…자네도 알지 않는가… 영주님이나 국왕께는 이런 정도의 내용만으로 뭔가 주의를 환기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 책의 번역본을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권에 대해 꼭 물어봐주게나. 부탁함세.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복수의 서] 다음 권에 대해 물어보자.

 

크리스텔

이 책에 다음 권이 있냐고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서두의 글 형식을 봤을 때는 그런 추측도 가능하겠지만…

 

전에 이 책이 상위 마족들에게는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사실 저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처음 읽게 되었어요.

 

…별 도움이 못 된 것 같군요…

…혹시… 아이라라면 알지 않을까요…? 책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역시 아이라니까…

 

던바튼 서점의 아이라를 만나자.

 

아이라

응? 책을 찾으신다구요? '복수의… 서?' …그런 이름의 책은 없는데요…? 총판에도 없을 것 같은데…

 

저, 이래봬도 웬만한 책 이름은 다 기억하거든요…

…네? 3부작이라고요??? 그리고… 1권은 있다고요…? 음… 이건 좀 곤란해요. 그럼… 세트로도 못 팔겠네… 낱권으로 주문을 받아줄까…?

 

…맙소사, 게다가 마족 언어로 쓴 책이라구요?

…그건 총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은데… 일단 사람들이 못 읽는 책을 찍을 리가 없잖아요…?

 

그나저나… 밀레시안씨라고 하셨죠? 희한한 책을 많이도 찾으시네요. 호호호…

좋아요! 저도 은근히 흥미가 당기네요. 제가 아는 모험가분들이랑 학자분들이 좀 있는데, 그분들께 여쭤볼게요.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아이라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마우러스가 겪은 일에 대하여 확인해 보자.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어떻게 그런 일이… 믿을 수 없어요… 여신이 인간에게 등을 돌리다니… 뭔가 오해가 있는 걸 거예요…

밀레시안도 알잖아요…? 진실은 그런 게 아녜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주세요…

저… 모리안 여신이 인간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만 증명할 수 있다면…

타르라크씨가 그 사실을 믿어주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어요…

 

타르라크씨와 함께 진실을 밝혀내고 싶어요. 꼭 타르라크씨한테도 그렇게 전해주세요…

 

티르 코네일에서 던컨과 대화

 

던컨

…믿기 힘든 이야기로군… 마우러스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

살아 있었단 말인가… 마우러스…

 

그보다도… 모리안 여신이 인간을 그렇게도 증오하고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

이 이야기… 다른 사람과는 하지 말아주게. 인심이 흉흉해질 수 있으니…

아마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게야. 나도 여기저기 조사해 보겠네.

 

…아무래도 마우러스가 썼다는 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네…

타르라크에게서 빌려올 수 있겠나…?

던바튼 관청에서 책의 저자가 잃어버린 듯한 물건을 찾을 수 있었어요.

메모리얼 아이템인 것 같으니, 마스 던전에서 사용해 보시지 않겠어요? - 크리스텔 -

 

마스 던전에 [부러진 토크]를 바쳐 RP던전을 클리어

 

― 던전 진행 중 소지품 ―

〈시라가 준 정표〉 아이템
아내가 자신의 토크를 잘라서 준 증표. 나머지 반 조각은 아내가 가지고 있다.
아내는 이 조각이 나를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조각을 가지고 있는 이상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이 증표를 걸고 맹세했다. 무사히 아내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스트 아머 1

대마법사 마우러스여, 이런 곳에 계셨군요.

분노를 거두시고, 우리를 따라 돌아가십시다.

 

고스트 아머 2

당신은 살아있지만 산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세상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요. 인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마우러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자들이여…

누가 감히 분노에 찬 마법사의 의지를 거역하려 하는가!

 

고스트 아머 1

언짢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마우러스.

하지만… 당신의 목숨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것은 모리안 여신의 뜻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목숨을 위해 자브키엘께서 자신의 목숨을 던지셨지요.

 

고스트 아머 2

마우러스여. 당신은 인간의 세계로 가 봐야 목숨을 부지할 수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 많은 마족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당신의 목숨의 가치를 생각하소서.

 

마우러스

내가 여기서 나가는 것을 방해하려 하지 마라. 나는… 돌아갈 테다. 인간의 세계로…

…내 앞을 가로막는 놈은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

 

― 던전 진행 ―

 

???

마우러스. 멈추시오!

이제 됐소… 더 이상 의미 없이 싸울 필요가 없소…!

 

마우러스

비켜라. 아까도 말했다.

…내 앞을 가로막는 놈들은… 아무도 용서하지 않겠다! 설령 여신이라고 해도…!

 

???

괴로워하는 존재여… 당신이 돌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압니다… 하지만… 가 봐야 당신은 죽습니다.

…왜 우리의 말을 믿지 않는 겁니까…? 우리의 말을 믿지 않음으로 인해… …당신은 더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마우러스

어째서 내가 돌아가면 죽는다는 거지?

 

???

번뇌하는 인간의 마법사, 마우러스여…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당신은 제가 보여드리는 진실을… 감당해 낼 자신이 있습니까…?

 

마우러스

암흑의 군주여… 나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

그렇다면… …이것을 보십시오…

 

마우러스

…이… 이건…!

…우리 집이야. …그런데 왜… 왜… …불타고 있는 거지?

 

말해! 어떻게 된 일이냐?

네놈들의 짓이지!

…이런 짓을 한다고 내가 네놈들의 뜻을 따를 거 같으냐!

 

???

의심 많은 존재여. 그렇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시지요.

 

마우러스

저… 저건… 설마…

헉… 어째서… 사람들이… 인간의 병사들이… 우리 집을…?

 

아… 여보, 시라! 시라! 안돼!

아기! 우리 아기는 어디에 있는 거야?

 

아… 안돼… 안돼!

멈춰!

 

아아아아악!

어째서… 어째서…?

 

???

예… 인간의 짓입니다. 당신 동료들의 보고를 받은 고위 귀족들이 한 짓이지요.

저희도 막아보려 했습니다만… 유감입니다.

 

당신이 자브키엘님의 최종 마법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기에 당신, 그리고 당신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은 말살된 겁니다.

당신은 죽어서 영웅이 되었지만, 당신의 가족은 그렇지 못했지요.

 

…모든 것이 당신이 의식을 잃고 있었을 무렵의 일입니다.

 

마우러스

아아… 아아… 시라… 여보… 아가야…

미안해… 미안해… 나 때문에…

 

???

마우러스… 당신은 인간의 세계에서는 영웅입니다.

자브키엘님의 최종마법을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 막아낸 분이지요.

 

하지만… 죽어서 영웅이 된 당신이 살아서 인간의 땅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인간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위해 당신을 다시 한번 더 죽이려 할 것입니다.

당신의 동료들은 모두 돌아가 영웅이 되었고, 높은 자리에서 마법사 하나 정도는 문제없이 처리할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정하십시오… 당신이 보았듯이… 바로 저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저들에게 진실은 통하지 않지요. 오직 그들이 인정하는 정의만이 있을 뿐…

 

저 역시 저런 인간의 모습을 버렸습니다.

복수를 원하신다면, 모리안 여신의 뜻을 따르십시오. 제가 여신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마우러스

…부탁하겠네.

 

모리안

마우러스… 불쌍한 사람… 얼마나 마음이 아픈가요…

 

마우러스

다… 당신은…!

 

모리안

네… 모리안입니다. 인간의 후원자이자 전사의 수호자…

모이투라 벌판에서의 첫 번째 전쟁에서 돌이 되어버린 뒤로는 이곳에서 머물고 있지요.

 

마우러스

그럼 이곳은 티르… 나 노이…?

 

모리안

이곳이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인간에 대해 느끼는 배신감, 증오… 그리고 슬픔…

 

마우러스

인간의 배덕함에 당신조차 인간을 포기하시다니…

 

모리안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학살한 인간들을 용서하시나요…?

복수의 칼이 당신에게 쥐어지더라도… 그것을 휘두르지 않으실 건가요?

 

마우러스

…아니오. 꼭… 반드시 복수하겠소.

나를 이렇게 만든 자들, 내 가족을 죽인 자들…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용서하지 않겠소.

 

모리안

…저는 전사의 수호자이지만, 동시에 전쟁과 복수의 주관자…

저 역시 인간에 대한 기대를 버렸답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동족을 죽이고 살육하는 유일한 자들…

 

아튼 시미니가 이루시는 이 세계의 질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세계에 진정한 평화를 깃들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멸망시켜야만 합니다.

 

…이런 제 뜻, 이해하시겠지요…?

 

마우러스

여신이여…!

…대답해 주시오!

내가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을 하면 되겠소! 당신의 복수를 위해 무슨 일을 하면 되겠소!

〈모리안 여신의 복수〉 키워드
욕심을 내세워 세상의 질서를 무시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인간들에게 여신은 실망한 모양이다.
인간들이 자신의 죄를 참회하도록 복수할 생각인 것 같다. 던컨과 대화해보자.

번역한 책을 읽고 새로운 힌트를 얻어보자.

 

번역된 책을 읽어보자
더보기

복수의 서

마우러스 지음

 

그들에게는 어떠한 질서도 없다.

자신들과 같지 않은 것을 미워하고, 따돌리고, 괴롭힌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버릴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신의 은총은 오직 그들만을 위한 것.

우리는 그런 인간을 증오한다.

그 증오를 어찌 우리의 목숨값 따위와 비길까.

인간에게 저주 있으라.

 

시작하며

에린과 로흘란의 모든 마족들이여.

인간이되 포워르의 길을 걷는 자이자, 포워르의 길을 걷되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와하는 이 마우러스의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일지어다.

지금 내가 외치고자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복수. 그러나 이것은 덧없는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마땅히 마족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이야기함이니 이 세계에 아로새겨진 질서와 창조주의 의지에 대한 확신으로 복수를 세 번 외치는 이 책을 확인하고 가슴 깊이 그 의미를 새겨들으라.

 

복수의 첫 외침

인간은 본디 혼란에서 빚어진 존재.

그들은 변화와 성장, 개선과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자신을 존재하도록 한 모든 것의 가치를 폄하한다. 아니, 심지어는 부정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세계의 조화와 아름다움도 자신의 욕망 앞에서는 그 빛을 잃는다 자신하고, 설령 욕망을 인내하고 절제하는 자가 있다 할지라도 그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그들이 말하는 현명함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극대화한 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그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다.

그들은 변화와 성장을 부르짖는다. 하지만 정작 인간의 본성은 많은 민족을 거쳐나갔음에도 달라진 바가 없다.

그들은 자신의 사악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자신과 다른 존재에 투영해 미움을 퍼붓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근원으로부터 짐짓 눈을 돌린다. 그리고 자신은 선한 존재라고, 신의 은총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너무도 쉽게 믿는다.

가식과, 위선과, 배신의 존재. 그리고 그것으로 조물주가 빚은 자신의 형제를 해하는 존재.

잊지 말지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신의 뜻을 받드는 우리가 영원히 증오하고 몰살시켜야 할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포워르는 질서 속에서 탄생한 존재.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보다는 조화와 균형, 그리고 질서의 수호를 우선적인 덕목으로 믿고 받든다.

신의 피조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알고, 신이 주신 지혜를 분별 있게 사용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의 힘에 굴복하거나 끌리는 법이 없다.

전체를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으며, 자신의 욕망은 한갓 그림자에 지나지 않음을 이해하고 있다.

자신보다 힘없는 존재에 대한 연민과 배려 속에서 당위에 의해 움직이고, 자기보다 강한 존재에게는 그만큼의 역할과 고충이 있음을 알고 그들을 돕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들의 내면에 있는 것은 신의 의지를 받들고자 하는 사명뿐. 진실과, 조화와, 협력의 존재. 그리고 조물주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순종하는 유일한 존재.

기억할지어다. 포워르조차 잊었던 포워르 본연의 모습을.

신으로부터의 은총이 없는 이 세계에서도 신을 원망하지 않는 존재.

그것이 우리 포워르다.

 

이 외침을 듣는 이들이여. 티르 나 노이를 기억하는가? 티르 나 노이. 그것은 내 신의 질서와 창조주의 의지가 형상화된 위대한 낙원. 티르 나 노이의 존재로 에린의 질서가 완성되고 신의 섭리는 더더욱 빛난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신이 선사한 자연에 만족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연을 파괴한 뒤 빛나는 젊음의 땅 티르 나 노이에 자신의 탐욕을 뻗친다.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신들의 세계에서 살고자 하는 그들의 욕심을 방관하지 말라. 그들이 티르 나 노이에 자신들의 터전을 만들었을 때 벌어질 비극을 상상해 보라. 이 세계를 구성하는 질서와 법칙이 파괴되어 가는 비극 속에서 우리들 포워르의 마음속에 울려 퍼질 조곡을 상상하라.

 

맺으며

이러한 죄 많은 인간이 어찌 영원의 땅으로 가는 길을 찾아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방관하고 있겠는가.

맹세할진저. 인간의 힘으로 티르 나 노이를 강림시키는 것을 좌시하지 말 것을.

티르 나 노이의 강림은 오직 마족의 힘에 의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가치가 있음을.

그것이 바로 나. 인간이었으나 인간의 길로부터 돌아서 포워르의 미덕을 칭송하는 마우러스의 뜻이다. 그리고 우리를 굽어 살피는 여신의 뜻이다.

먼저 신들의 법칙 위에 공고히 뿌리내리고 있는 저 빛나는 낙원 티르 나 노이조차 자신의 탐욕으로 넘보려 하는 인간에게 신의 뜻과 창조주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하자. 그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온갖 만행과 우리에게 보낸 모든 것을 그들에게 돌려주고 이 세상에 진정한 조화와 균형의 질서를 실현할 때다. 티르 나 노이의 강림은 인간의 몰살 이후에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 세계의 모든 피조물에 진실의 눈을 뜨게 하려는 자들은 그다음의 복수의 외침을 들으라.

 

그녀가 준 증표를 볼 때마다 내가 떠올리는 것은 인간에 대한 분노.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분노보다는 아내를, 아이를 볼 수 없는 슬픔에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래. 인정하자.

어쩌면 나는 증표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버리고 싶었던 것일런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오직 복수뿐.

여신의 이름으로 된 복수뿐.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형제들의 뜻을 생각하자.

〈마우러스〉 키워드
마족의 책을 쓴 자. 인간에게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티르 코네일에서 던컨과 대화

 

던컨

마우러스…? 자네가 가지고 있는 그 책의 저자가?

흠… 정말이군…

 

설마… 이 세계를 구한 영웅인 마우러스 구이디온이…?

…아냐, 그럴 리 없지. 동명이인일 거야.

아아… 마우러스 구이디온은 내가 아는 사람일세. 젊었을 때 몇 번 본 일이 있었지…

 

그는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번째 전쟁에서 포워르의 진영 깊숙이 동료들과 함께 침투해 들어가 포워르족이 준비하고 있던 최종마법 시전을 막아냈다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말이지…

그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에린은 인간을 배신한 사악한 마법사 자브키엘에 의해 처참한 폐허로 변했을 걸세.

 

돌아온 그의 동료들이 그의 죽음을 보고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통해했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기리고 있다네.

많은 부모들의 새로 태어난 아이들의 이름에 에린을 구한 영웅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했으니까…

 

그러고 보니… 이젠 이 세계를 구한 영웅의 이름을 딴 아이가 성장해 그런 책을 마족어로 쓸 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건가…

…허허허…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에게 책을 전달

 

타르라크

마우러스 구이디온…

…네. 그 책의 저자가 맞습니다. 저를 가르치신 스승님이죠.

…그리고, 이 세계를 구원한 마법사이시기도 하고요.

 

돌아가신 줄 알았지만… 살아서 마족의 편을 들고 계시더군요…

…어쨌든 번역된 책을 좀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르라크는 책을 훑어보았다.)

 

역시… 생각대로군요…

스승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죽음을 가장한 채 마족들을 돕고 있는 겁니다.

 

…크리스텔이 말한 게 이 부분이겠죠?

'…그래. 인정하자. 어쩌면 나는 증표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버리고 싶었던 것일런지도 모른다…'

음… 아마도 스승님은 무언가 물건을 잃고서 무언가를 고뇌하셨던 듯하군요.

무슨 물건이었을까요…

 

…!

던바튼의 관청에서는 주변의 분실물을 수거해서 찾아주고 있습니다.

마우러스 스승님의 분실물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우러스의 분실물〉 키워드
번역된 책을 본 타르라크의 이야기로는 마우러스는 무언가 물건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한다. 던바튼 관청에 가서 알아보자.

 

던바튼 관청의 에반과 대화

 

에반

응? 좀 전에 누가 찾아갔는데?

…크리스텔 사제님이 그런 물건을 찾으시길래 내드렸어요.

사제님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뭔가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한번 가서 이야기해 보세요. 성당으로.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과 대화

 

크리스텔

다시 오셨군요… 오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찾으시는 물건은 여기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야 생각이 미쳐서요…관청에 가면 그 글을 쓴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죠.

 

부러진 토크… 메모리얼 아이템 같긴 한데… 마스 던전에서 사용해 보시면 될 거 같네요.

〈부러진 토크〉 아이템
자주 구부렸던 모양인지 중간에서 잘린 토크. 토크의 표면에는 섬세한 세공으로 글이 적혀 있다. 그 내용은 [그 어떤 고통과 시련이 있다 해도].
던바튼의 관청에서 보관하고 있었던 물건으로 마스 던전의 제단에 던져 넣어, 이 토크의 주인의 기억을 체험해보자.

메이븐 신부님께서 부탁해서 맡고 있는 물건을 드릴게요. - 라사 -

 

티르 코네일 학교 안의 라사로부터 물건을 받자

 

라사

자… 이것이 메이븐 사제님이 밀레시안에게 주라고 하신 물건이에요.

아름답지요…? 검은 장미랍니다. 꽃 속에 가득한 붉은빛이 넘치다 못해 검게 변해버리는 것이죠…

근래 재배한 것 중에서는 제일 예쁘게 나와서 저도 기쁘네요…

 

그나저나… 웬일로 이런 귀한 꽃을 찾으시는 건가요…?

설마… 애인에게라도 주실 생각…? 호호호…

〈검은 장미〉 아이템
밤하늘처럼 검은 색의 꽃잎을 가졌으며 차가운 눈처럼 그 줄기가 차다. 아름답다는 말보다 고혹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장미인 것 같다.
예전에 타르라크는 메이븐 사제에게 검은 장미를 맡겼던 것 같다.

 

시드 스넷타의 타르라크와 대화

 

타르라크

…!

예… 그렇습니다. 제가 찾았던 것은 바로 검은 장미…

아니… 다르군요. 이건… 새로 꽃을 피워내셨군요…

 

감사합니다… 밀레시안… 이렇게까지나 해 주시다니…

그렇다면… 제 부탁, 한 가지만 더 들어 주십시오…

이 장미를… 던바튼의 크리스텔에게 전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거면 됩니다. 부탁합니다.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물건을 전하자

 

크리스텔

이것은…!

 

타르라크……

 

(크리스텔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타르라크… 그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군요.

검은 장미의 노래를… 제가 그에게 불렀던…

타르라크씨도 저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걸까요?

 

감사합니다. 밀레시안…

…감사합니다…

 

밀레시안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타르라크씨를 오해하고 있었겠지요…

번역한 책은 여기 있습니다… 밀레시안… 그동안의 제 무례, 사과드릴게요…

책 뒤쪽에 내용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마족어가 쓰여있었습니다만… 혹시 몰라 그 내용도 함께 번역해 두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시길…

〈복수의 서〉 아이템
마우러스라는 사람이 지은 책. 번역이 완료되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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