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서 3권의 번역이 끝났습니다. 던바튼 성당으로 찾아오시면 드리겠습니다. - 크리스텔 -
던바튼 성당의 크리스텔에게 번역본을 받자
크리스텔
네… 오셨군요. 여기 있습니다. 번역된 것…
…이것으로 마지막 권까지 번역을 다 마쳤습니다.
…
3권에는… 정말 무서운 얘기가 쓰여 있더군요.
〈복수의 서, 제 3권(번역본)〉 아이템 복수의 서 마지막 권의 번역본. 글씨가 많이 망가진 것으로 보아 번역자도 많이 지친 모양이다. |
복수의 서, 제 3권(번역본)
마우러스 지음
이제 인간의 세계가 불탈 차례다.
신도 자연도 인간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더 이상 그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파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준비.
낙원의 도래를 위한 첫 발자국은 혼돈의 존재를 소멸시키는 것.
모두 함께 외치라.
글라스 기브넨의 이름을.
시작하며
용기와 사명에 불타는 포워르 전사들이여. 무지와 탐욕에 사로잡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심판을 이제 복수의 여신이 허락하셨다.
여신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 내가 인간의 몸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회의하지 말라. 인간이었음에도 그대들이 믿었던 존재인 자브키엘을 기억하라.
그대들이 자브키엘에게 보여준 기대와 신뢰를 내게 다시 보여달라. 그대들의 염원을 나 마우러스는 배신하지 않겠다. 포워르 형제들의 피값으로 얻은 이 목숨의 가치를 헤아려 숨 쉬는 순간마다 인간의 세계에 파괴의 불길을 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증거를 그대들 앞에 보이겠다.
복수의 세 번째 외침
포워르는 원래 강인하고 뛰어난 존재.
인간과 개개의 개체로서는 물론이고 집단으로서도 맞붙어 겨루었을 경우 질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집단으로서의 자각을 하지 못하는 인간에 어찌 우리 포워르의 능력을 비교하겠는가.
그럼에도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전쟁은 모두 포워르의 패배로 끝났다.
이것으로 인해 포워르의 힘에 의심을 가지게 된 자들이여. 그것은 오직 결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포워르의 힘에 자신을 가지라. 모리안 여신의 가호 아래 마지막 승리는 인간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그 당시의 인간들의 승전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들이 부린 협잡과 모략의 결과. 결코 포워르의 능력이 인간에 비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인간은 조물주의 뜻조차 거슬러 그 전쟁을 자신의 승리로 돌렸고, 그 결과 그들의 오만은 하늘에 이르러 신조차 인간을 외면하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우리에게는 인간에게 반성을 촉구할 파괴의 힘이 없는 것이 사실. 힘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인간의 땅을 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인간들이 신들의 낙원인 티르 나 노이로 가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들은 곧 티르 나 노이를 자신들의 세계로 강림시킬 것이고, 이 세계에는 더 큰 비극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이 티르 나 노이의 강림을 이루어내기 이전에 우리가 그들을 저지하고 우리의 손으로 영원의 세계를 이 땅에 강림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인간의 탐욕을 저지하고 인간의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을 절멸시키기 위해서는 개전의 초기에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의 땅을 휩쓸어야 한다.
기억하라. 센 마이의 벌판에서 벌어진 인간과의 싸움을. 그곳에서 포워르가 거두었던 압도적인 승리를. 인간은 방어진을 만들 새도 없이 마족의 힘 앞에 쓸려나갔고 그들은 감히 반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센 마이의 평원에서 도망했다.
그렇다. 센 마이의 전쟁에서 인간 세계를 불태웠던 글라스 기브넨을 부활시키는 것이 바로 그 방법.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은 까다로울지는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나는 글라스 기브넨을 소환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파악했다. 소환을 위한 이전의 글라스 기브넨의 흔적은 몇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여신의 가호 아래 복수의 깃발을 든 우리들에게는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는다.
기억하라. 여신도 에린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글라스 기브넨을 부르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은 에린에서 얻을 수 있다.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추라.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맺으며
이제 우리의 적은 자만에 빠져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망각하고 있다. 인간을 가호했던 전쟁의 여신은 우리에게 복수의 축복을 내리고 있으며, 인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제공했던 에린의 자연도 이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기억하고 인간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록 두 번의 전쟁으로 세력이 쇠하였지만 에린에 파멸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신도, 섭리도, 명분도, 그리고 적의 상태도 모두 우리들의 의지와 함께 한다.
인간의 세계를 불태우는 것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 티르 나 노이의 영광은 우리 포워르의 것임을 잊지 말라!
글라스 기브넨의 힘을 통해 신이 창조한 이 세계에 조화와 질서를 가져오려 하는 자들은 이 마우러스가 세 번 외친 복수를 기억할지어다. 영원히.
〈글라스 기브넨〉 키워드 복수의 서 마지막 권에 있던 이름. 마족들의 침략 수단 같다. 던컨에게 물어보자. |
티르 코네일의 촌장 던컨에게 번역된 책을 보여주자.
던컨
…뭐라고? 자네 방금 뭐라고 한 건가?
그… 글라스… 기브넨…? 이럴 수가…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는가, 자네…
…마족의 책 세 번째 권이 그런 내용이라고…? 나도 좀 읽어봤으면 좋겠군…
(던컨은 책을 받아 주의 깊게 읽어 내려갔다.)
이럴 수가… 이것… 생각보다 일이 심각하게 되었군…
큰일일세.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지…?
…글라스 기브넨은 전설의 거인이라네.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증오와 분노를 담아 파괴하는 괴물이지…
그 공포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네…
이전에… 사악한 마신의 지휘를 받은 글라스 기브넨이 에린 전역을 휩쓸었던 적이 있었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어…
그때… 이 대륙을 지배했던 선조인 파르홀론 족도 절멸해 이 작은 산골로 오게 되었을 정도니까…
…미안하네… 정신이 혼미해서 이야기를 하기 힘들군…
이 괴물과 싸웠던 선대의 사람들이 기록한 책을 보는 게 지금의 자네에겐 더 도움이 될 거 같네…
…어디 보자…
…
…?
…!!
…없군.
…아, 아, 실망하지 말게. 내 깜빡하고 있었네.
그것 다른 사람한테 빌려줬다네. 반호르에 사는… 뭐더라…?
브… 브라… 그래! 브라이스라는 사람이 빌려갔었군.
브라이스에게 내 얘기를 하고 책을 받아다 읽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그 책에 쓰여 있을 걸세.
반호르의 브라이스와 대화
브라이스
…티르 코네일의 던컨 촌장님 이야기를 듣고 오신 분이시군요…
그러잖아도 촌장님이 보내신 부엉이를 통해서 대강 사정 들었습니다.
저도 옛날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마침 촌장님과 인연이 닿아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저는 다 읽었으니 가져가셔도 됩니다.
읽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 괴물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아다만티움이 필요하다더군요.
아다만티움은 마력이 통하지 않는 신비의 금속… 오직 반호르 광산에서만 나오는 광물입니다.
하지만… 반호르의 광산에서는 더 이상 아다만티움이 나오고 있지 않아요. 꽤 오래되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이 지역의 아다만티움 광맥이 끊어졌든가… 아니면… 누군가 다 캐가고 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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